농심 대만 수출용 '신라면'서 유해물질 검출…"전량 폐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남라다 기자
입력 2023-01-18 16: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대만 수출용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모습. [사진=대만 식약처]


농심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가 전날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만 수출용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농심이 지난해 11월 생산해 대만으로 수출한 제품으로, 해당 제품 스프에서 산업용 살균 등에 주로 쓰이는 '에틸렌옥사이드(EO)'가 나왔다. 대만 식약서는 대만 규격 0.02ppm 초과한 EO 0.075ppm이 검출됐고 대만에 들어온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1000상자, 무게 기준 1128㎏ 전량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FC) 기준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인체 발암원인 ‘K 등급’으로 분류한다.

농심은 검출된 성분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이라는 입장이다. 대만이 2-CE 검출량을 EO로 환산해 EO의 수치로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2-CE는 에틸렌옥사이드의 대사물질이다. 발암 물질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피부에 흡수될 경우 높은 독성을 지니고, 장기간 노출 시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 관계자는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으로 추정된다”면서 “문제가 된 제품은 수출 전용으로 생산,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