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은행 초완화적 통화정책 동결…1달러=131엔까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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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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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17~18일 연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장기금리 허용선을 기존 0.5%로,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BOJ는 통화정책 결정 후 내놓은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2년도의 물가 전망을 지난 10월에 제시한 2.9%에서 3.0%로, 2024년도는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2023년도 물가 전망은 기존 1.6%를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2022년도와 2024년도 물가 전망을 올려, 통화 정책 수정 관측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시장의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BOJ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2022년도 성장률 추정치는 지난 10월에 전망했던 2.0% 에서 1.9%로, 2023년도 전망치는 1.9%에서 1.7%로, 2024년도는 1.5%에서 1.1%로 각각 낮췄다.

아울러 BOJ는 장기금리 허용선을 방어하기 위해 자금 공급 시장 운영 규정(rules for a fund-supply market operation)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라 BOJ는 고정 및 변동 금리 대출에 대해 금융 기관에 최대 10년간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 새 규칙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2028년 1월 24일까지 대출이 제공된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일정한 금리로 자금을 공급해 국채 매수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OJ의 통화정책 동결에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131엔이 무너졌다. 오후 1시 22분(한국시간) 기준 엔화는 달러당 131.45엔에 거래되고 있다. BOJ의 통화 정책 발표 전 엔화 가치는 128엔=1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됐었다. 미-일 기준금리차 확대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 엔 매도·달러 매수에 힘이 붙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정책 동결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급락(가격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중 한 때 전날보다 0.140% 낮은 0.360%를 기록했다. 국채를 대거 매도하던 투자자들이 국채를 다시 사들이면서 국채 가격은 뛰고 금리는 하락했다. 통화 정책이 발표되기 전만 해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기금리 상한선인 0.5%를 웃도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BOJ는 지난 12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장기금리 상한선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고 장기 국채 매입액 규모를 기존 월 7조3000억엔에서 월 9조엔으로 증액했다. 당시 구로다 총재는 초완화적 통화정책 노선의 전환 가능성을 일축하며, 장기금리 추가 변동폭의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 2명의 후임을 2월 중 국회에 제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오는 4월 8일, 아메미야 마사카 부총재와 와카타베 마사스미 부총재는 3월 19일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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