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백화점 야탑점, '천장 균열' 하루 뒤에야 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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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1-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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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안전진단·영업 여부 결정

  • 30년 된 건물…노후화 파악

천장에 균열 간 NC백화점 야탑점 내부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천장에 균열이 발생한 NC백화점 야탑점이 뒤늦게 영업을 중단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C백화점은 이날 영업을 중단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과 경찰, 분당구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방 안전 점검과 건물 구조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NC백화점 측은 점검 결과를 보고 영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백화점은 전날 천장에 균열이 발생했음에도 대피 없이 정상 영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6일 오후 8시 44분께 NC백화점 야탑점 2층 여성복 매장 천장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분당구청으로 접수됐다.

분당구청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육안으로 현장을 살펴본 결과, 건물 노후화로 인해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백화점 측이 입장객 대피 등과 같은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온라인에는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는 “당장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잊었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며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방심하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선 신상진 성남시장과 통화해 바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백화점은 지하 7층, 지상 8층짜리 연면적 7만6939.29㎡ 규모로 1995년 지어져 30년 가까이 사용 중이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2층 한 의류 매장의 석고 재질 천장(6㎡ 규모)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위험한 상황 속 영업을 이어나가 안전불감증 문제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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