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세계 1위' 中 CATL, 작년 4분기 순이익 역대 분기 최고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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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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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사진=로이터]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지난해 순이익이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12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이 291억~315억 위안(약 5조3535억~5조796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2.7~97.7%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1년 전체 순이익인 159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시장 전망치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매체 증권시보는 지난해 1~3분기 CATL의 순이익이 176억 위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분기 CATL 순이익은 115억~139억 위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역대 사상 최고치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4분기 CATL의 순이익은 81억 위안이었다.

CATL은 국내외 신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하며 2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고속 성장한 덕분에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탄소중립 목표인 ‘쌍탄(雙炭)'을 달성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따라 CATL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쌍탄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중국의 탄소 배출 저감 로드맵이다.

다만 이날 CATL은 매출액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CATL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7% 증가한 2103억 위안을 기록했다. CATL은 현재 모든 공장이 풀가동하고 있다며 향후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CATL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보전받는 가격연동제를 실시하면서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와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 원가 반영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익률 개선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CATL의 성장세가 다소 꺾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에 제공하던 보조금 지급을 올해부터 중단했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중국 당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폐지에 따라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 증가율이 30% 안팎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2022년 연간 성장률이 100%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낮아지는 수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보조금 폐지 여파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당장 구매 보조금은 폐지되더라도 전기차 취득세 감면 정책은 유지되고, 각 지방정부들이 소비 촉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별개의 보조금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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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자동차를 만드는 저가 배터리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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