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밀문서 또 발견…정쟁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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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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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시절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무실 외에 다른 장소에서도 기밀문서 묶음을 추가 발견했다. 
  
앞서 CBS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이 작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교수를 지냈던 펜실베이니아대 업무를 위해 사용하던 사무실에서 기밀문서가 포함된 정부 문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기밀문서 유출 발견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또 다른 기밀문서가 발견된 것이다.

백악관은 첫 번째 문서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문서 역시 발견 즉시 국립문서보관소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문서의 내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추가로 발견된 문서가 언제 발견됐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과 법무부 모두 관련해서 함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면서 “나는 문서가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초동 조사를 마친 상태로, 매릭 갈런드 법무장관이 수사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논란은 정치 문제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달리 문서를 즉시 반환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옹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미 수사 당국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관저를 압수 수색해 기밀문서를 압수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을 향해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던 점은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기밀문서 유출 논란을 키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 

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에 오른 제임스 코머 공화당 의원은 위원회는 해당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11월 중간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변호사가 문서를 발견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기밀문서 발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법무부는 왜 바이든 사무실에서 발견된 기밀문서를 선거 전에 발표하지 않았나?"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밀문서 발견을 위해 행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 관련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거부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법무부에서 사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가 발언하는 것이 적절해지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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