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 동부 솔레다르 장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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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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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현지시간) 솔레다르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는 우크라이나군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복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최대 용병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인 솔레다르의 대부분을 장악했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솔레다르를 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솔레다르는 바흐무트 동북부에 위치한 탄광촌이다. 러시아군이 솔레다르를 점령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접근로를 방어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용병단 와그너그룹은 솔레다르 전투를 주도해왔다. 와그너그룹의 용병 상당수는 러시아 감옥에 있던 죄수들이라고 FT는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솔레다르를 공격하는 것은 북쪽에서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통신선을 방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보급로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곧 포위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FT는 “와그너 용병이 이끄는 군대가 바흐무트를 점령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반격한 후 나타난 러시아군의 첫 성공”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전세를 역전하기 위해 신병 모집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부분 동원령을 통해 약 30만명의 신병을 모집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증원군을 솔레다르로 보내는 등 적군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 관리들은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지역에 집착하는 것은 바흐무트에 광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솔레다르에는 광산이 있어 대규모 병력이 80∼100m 지하에 주둔할 수 있고 이를 기점으로 보병 전차도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다수를 해당 지역에 발을 묶어 놓는 효과도 있다. 폴란드 군사 컨설팅 회사인 로찬 컨설팅(Rochan Consulting)은 와그너용병이 우크라이나군의 발을 묶는 동시에 러시아군이 다른 지역에서 자유롭게 작전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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