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12월 소비자물가 4.0%↑…"전국 CPI 41년 만에 최대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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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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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CPI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 에너지 비중 높은 전국 CPI 더 큰폭 상승 가능성


 

엔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물가상승률이 4% 상승해 40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전국 소비자물가 역시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일본 총무부는 지난해 12월 신선식품 제외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3.9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1982년 4월(4.2%) 이후 40년 8개월 만의 최대 오름폭으로 시장 전망치(3.8%)보다 높은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도쿄의 근원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 동시에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엔저 현상으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전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식품 가격 상승률이 전달 6.7%에서 7.5%로 크게 올랐다. 식용유 가격은 32.5%, 탄산음료 가격은 15.6% 뛰었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비용도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에너지는 지난해 대비 26.0% 상승했다. 교통·통신 비용 상승은 2.5%에 그쳤지만 휴대전화 가격이 22.1% 뛰었다. 

문제는 오는 20일 발표될 전국 CPI가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선행 지표로 꼽히지만 도쿄 CPI는 에너지 비중이 전국 CPI보다 적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 11월 전국 CPI 상승률(3.7%)도 도쿄 CPI 상승률(3.6%)보다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월 도쿄 CPI 상승률이 4%로 나왔기 때문에 전국 CPI 상승률은 4%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엔저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심해지면서 일본은행(BOJ)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엔저로 인한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엔화 가치가 상승해야 한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려 엔화 가치를 높여야 하지만 시민과 정부의 부채에 대한 부담도 커지게 된다. 닛케이 아시아는 "일본의 낮은 임금 상승률은 BOJ가 초저금리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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