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새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본격화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곧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에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동단결로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느냐 여부에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행보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12일께 출석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다. 이 외에도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 수사에 연루돼 있다. 이처럼 줄지은 '사법 리스크'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 8·28 전당대회를 전후로 불거졌던 당내 사법 리스크 논란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올라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찾은 국립현충원에서도 방명록에 "민생·민주·경제·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으면서 4대 위기론을 다시 환기하기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사저 예방이 눈에 띈다. 이 대표 측은 새해 인사 차원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성격도 커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때에 따라서는 내년 상반기 윤석열 정부 퇴진이라는 구호 속 장외투쟁에 나서기 위한 야당의 예열 단계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깜짝 만남도 가졌다. 향후 김 전 지사의 역할론에 대한 이 대표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논란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 위주의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계파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비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갈등이 확산하면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지형도 이 대표에게 대체로 불리해 보인다. 취임 초 해프닝 속에서 지지율이 한때 20%대 중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에 이르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채 끝없는 내홍 속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경쟁에서조차 뒤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느냐 여부에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행보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12일께 출석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다. 이 외에도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 수사에 연루돼 있다. 이처럼 줄지은 '사법 리스크'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 8·28 전당대회를 전후로 불거졌던 당내 사법 리스크 논란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올라왔다.
李, DJ·盧 참배...새해부터 '이재명의 민주당' 다지기
검찰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새해 첫 일정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으로 잡았다. 물론 그간 관례로 있었던 민주당 지도부의 새해 첫날 일정이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어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전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당내 입지를 부각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다지겠다는 구상으로도 해석된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찾은 국립현충원에서도 방명록에 "민생·민주·경제·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으면서 4대 위기론을 다시 환기하기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사저 예방이 눈에 띈다. 이 대표 측은 새해 인사 차원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성격도 커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때에 따라서는 내년 상반기 윤석열 정부 퇴진이라는 구호 속 장외투쟁에 나서기 위한 야당의 예열 단계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깜짝 만남도 가졌다. 향후 김 전 지사의 역할론에 대한 이 대표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 포함 민주당 지도부 봉하마을 집결 [사진=연합뉴스]
지지층 결집으로 위기 돌파 의문...여론도 불리한 상황
반면 전통적 지지층 결집으로 위기 돌파가 가능한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 경선,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을 거치며 친문 세력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태도다. 다만 20대 대선 패배 이후 인천 계양을 출마를 통한 조기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 등을 놓고 친문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과거 행보에 대한 실망스러운 시각이 여전해 이를 되돌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또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논란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 위주의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계파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비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갈등이 확산하면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지형도 이 대표에게 대체로 불리해 보인다. 취임 초 해프닝 속에서 지지율이 한때 20%대 중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에 이르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채 끝없는 내홍 속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경쟁에서조차 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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