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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Pick] '사법리스크' 최고조 이재명, DJ·친노·친문 '대동단결'로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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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1-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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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일각에서 장외투쟁 예열단계라는 시각도

  •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남 여부도 주목할 포인트

  • 비명계와 계파 갈등도 주의 단계...李 리더십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새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본격화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곧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에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동단결로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느냐 여부에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물론 차기 대권 행보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12일께 출석 요청을 받고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다. 이 외에도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등 각종 의혹 수사에 연루돼 있다. 이처럼 줄지은 '사법 리스크'에 이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 8·28 전당대회를 전후로 불거졌던 당내 사법 리스크 논란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올라왔다.
 
李, DJ·盧 참배...새해부터 '이재명의 민주당' 다지기
검찰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새해 첫 일정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으로 잡았다. 물론 그간 관례로 있었던 민주당 지도부의 새해 첫날 일정이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어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전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당내 입지를 부각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다지겠다는 구상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찾은 국립현충원에서도 방명록에 "민생·민주·경제·평화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길을 열겠습니다"라고 적으면서 4대 위기론을 다시 환기하기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사저 예방이 눈에 띈다. 이 대표 측은 새해 인사 차원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성격도 커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때에 따라서는 내년 상반기 윤석열 정부 퇴진이라는 구호 속 장외투쟁에 나서기 위한 야당의 예열 단계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깜짝 만남도 가졌다. 향후 김 전 지사의 역할론에 대한 이 대표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 포함 민주당 지도부 봉하마을 집결 [사진=연합뉴스] 

지지층 결집으로 위기 돌파 의문...여론도 불리한 상황
반면 전통적 지지층 결집으로 위기 돌파가 가능한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 경선,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을 거치며 친문 세력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태도다. 다만 20대 대선 패배 이후 인천 계양을 출마를 통한 조기 복귀와 전당대회 출마 등을 놓고 친문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과거 행보에 대한 실망스러운 시각이 여전해 이를 되돌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논란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 위주의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계파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비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갈등이 확산하면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지형도 이 대표에게 대체로 불리해 보인다. 취임 초 해프닝 속에서 지지율이 한때 20%대 중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에 이르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채 끝없는 내홍 속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경쟁에서조차 뒤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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