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소 침수 사태수습···고객사 피해 최소화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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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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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침수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고객 우선’ 경영을 통해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펼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9월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고객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객사별로 수급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했다. 솔루션 중 하나는 포항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광양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항·광양 제철소 듀얼 생산체제 구축 태스크 포스(TF)’를 가동했다.

포스코 고객사 서영산업은 경기 평택시에서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전선 받침대를 공급한다. 전선 받침대 제조를 위해서는 부식에 강한 포스코 ‘포스맥’이 필요하지만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해 이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됐다.

포스코는 마케팅, 연구소, 품질 부서 등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해결에 나섰다. 연구소와 품질 부서에서는 광양제철소 조업 조건을 최적화해 표면 색상차를 최소화했고 대체 생산 제품을 수차례 테스트한 뒤 내구성 등을 보증하는 별도의 품질 보증서를 발행했다. 마케팅에서는 이해관계자와 품질 보증 범위를 조율하고 중소 고객사를 대신해 광양제철소 전환 제품 신규 승인을 진행했다.

또 다른 고객사 코리녹스는 포스코로부터 스테인리스를 구매해 고객이 원하는 크기로 가공해 주로 유럽 등 자동차 부품사에 판매하는 정밀 재압연 업체다. 이 회사 역시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해 유럽 등 자동차 부품사에 납기 지연이 불가피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완성차 업체의 엄격한 소재 인증을 필요로 한다. 특히 코리녹스가 유럽 자동차 부품사에 공급 중인 제품은 포스코 소재로 자동차사로부터 인증받아 다른 철강사 소재로는 사실상 대체가 불가능했다. 이에 포스코는 그룹사를 포함해 시중 스테인리스 제품 재고를 전수 조사해 긴급히 입수, 코리녹스에 공급했다. 기존에 확보한 재고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을 통해 소재를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포스코 측은 “서영산업과 코리녹스 등을 포함해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81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조치계획을 수립·시행했다”며 “이 같은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고객사 코리녹스 관계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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