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일러 수출 '왕좌' 지킨다…경동나비엔 해외매출 8000억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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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12-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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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보일러 수출 90% 육박…업계 첫 5억달러 수출탑

  • 3분기 누적 해외매출 5780억원…전체 매출의 70% 기록

 

경동나비엔 매출액 추이 [그래픽=아주경제]


‘K-보일러’ 수출 중 88%를 담당하는 경동나비엔이 올해 처음 해외 매출 8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시장인 미국을 필두로 캐나다, 멕시코,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법인을 잇따라 세운 경동나비엔은 내년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동나비엔 누적 매출은 8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5779억원에 달했다. 경동나비엔 전체 매출에서 70%를 차지한다.
 
이 기간 북미 시장에서만 매출 4828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둘째로 매출 규모가 큰 러시아에서도 선방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매출은 22.8% 성장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속에서도 현지 재고를 사전에 확보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64%에 해당하는 7074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였다. 2017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한 이후 6년 연속으로 국내 매출을 뛰어넘는 성적을 글로벌 무대에서 기록했다. 특히 작년부터는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국내 매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미 매출액은 5819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중 50%를 넘어섰다.
 
지난 5일 무역의날에는 작년 업계 전체 가스보일러·온수기 수출에서 88%를 차지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5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런 추세라면 해외 매출 8000억원 돌파도 넘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보일러 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열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폈다. 북미 지역 콘덴싱 온수기 시장은 2008년 2만대에서 지난해 80만대까지 확대됐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47.5%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북미 전체 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시장은 온수 가전을 앞세워 공략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수소 발전 로드맵에 따라 관련 인증도 획득했다. 캐나다·멕시코·우즈베키스탄에는 새롭게 법인을 설립했다. 경동나비엔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내년부터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정학적으로 중앙아시아 한가운데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주변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라며 “2017년 이후 건설 활성화로 보일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력 사업인 보일러와 온수기는 물론 향후 더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앞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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