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주 개인 매수세에 우상향… 공매도 세력은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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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2-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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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위드코로나 기조에 일제히 급등

  • 공매도 과열 찍던 아모레퍼시픽 등

  • 우상향 전망에 공매도 세력 발등의 불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마트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뒤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리오프닝 관련주를 둘러싸고 벌어진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의 줄다리기 싸움이 최근들어 개인들의 승리로 기우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는 1년 가까이 중국 리오프닝주의 회복을 기대하며 꾸준히 투자해 우상향 곡선의 기쁨을 만낀한 반면, 공매도 세력들은 주가 회복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해 여전히 아모레퍼시픽 등 관련주에 공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월간 공매도 비중 9위에 올랐다. 비중은 19.31%로 중국 리오프닝주 전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월간 공매도 거래량은 754만3131주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공매도 과열 종목에 2번(12월 13일, 10월 27일)이나 지정되며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됐다.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당시 비중은 모두 40%에 육박했다. 지난 12일에는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 1위(37.52%)를 차지했다. 전날에도 8위까지 올랐고, 주간 기준 12위, 연간 기준 15위를 기록했다.

같은 중국 리오프닝주로 분류되는 LG생활건강도 지난 11월과 5월 각각 두 차례 공매도 과열 종목에 오르며 33% 비중을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월간 누적 기준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14위에 올랐고, 주간 기준 19위, 연간으로는 22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권과 별도로 중국 리오프닝 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 이은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 호텔신라는 월간 기준 36위 아모레G는 59위, 대한항공 69위, 의류주인 F&F는 70위에 올랐다.  

반면 공매도 타깃을 떠나 리오프닝 기업들의 주가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두 달 동안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기간 34%까지 반등했다. LG생활건강도 22% 올랐고, 의류주인 F&F홀딩스는 125%까지 뛰었다. 호텔신라도 7.34% 반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 생활소비재는 16% 오른 반면 코스피는 5% 상승했다. 두 달 사이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서 리오프닝주가 다수 포진된 코스피 200 생활소비재가 코스피 지수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주가는 개인의 장기간 순매수로 우상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개인은 1년 동안 리오프닝주 회복을 기대하며 28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생활건강도 같은 기간 총 63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포함된 외국인은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 건강을 각각 5200억원, 9450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른 만큼 공매도 세력의 손해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 주식을 빌려 매도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공매도 투자자들은 더 비싼 값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야 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 기조로 돌아서면서 관련 주들은 모두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반등했다"면서 "이제는 상승 탄력은 둔화되지만 완만한 우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 확진자 수는 당연히 내려가고, 소비총량이 커지면 소비주들이 우상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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