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빌딩 매매거래량 80건, 13년만에 최저...2008년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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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2-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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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평균 200~300건 거래되던 매매량이 한 달만에 80건으로 뚝

  • GBD(강남-서초) 매매거래량 전년 동월 대비 74.6% 급감

[그래프=부동산플래닛 ]

부동산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서울 지역 빌딩 매매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분석한 10월 빌딩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80건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월별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에 그친 것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13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 그해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간 서울 빌딩 월별 매매 건수는 각각 88건, 50건, 69건, 61건 등 월 100건 이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빌딩 매매 시장은 매년 월평균 최소 200~300건 이상 거래되며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동반 호황을 누려왔다.

연도별 월평균 거래량은 2016년 360건, 2017년 275건, 2018년 237건, 2019년 236건, 2020년 283건, 2021년 327건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 8월 155건, 9월 117건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1년 새 매매 거래량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GBD(강남구·서초구)로 올해 10월 단 15건만 거래됐다. 전년 동월 59건 대비 74.6% 하락했으며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CBD(중구·종로구)는 -71.7%, YBD(영등포구·마포구)는 -68.4%로 나타났다.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 금액은 1조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이 69.5% 감소한 것에 비해 매매 거래 금액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는 10월에 성사된 종로타워 매매 거래(6214억5000만원)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오피스 임대시장은 성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31%로 올해 최저 수준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 4.06%, YBD 1.35%, GBD 0.66% 등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올해 일곱 차례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매매 거래량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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