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황성우 대표 유임해 '미래 클라우드' 베팅 지속…LG CNS·SK㈜ C&C는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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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12-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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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삼성SDS가 기업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을 중용했다. 6일 발표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4명과 상무 9명을 승진 발령하고 앞서 2020년 12월 취임 후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면서 그룹 계열사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외부 신사업 기회를 개척해 온 황성우 대표를 유임했다. 수장 교체로 내년 전략 변화에 나선 LG CNS, SK㈜ C&C와 달리 기존 전략의 틀과 비전을 지속하면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 그룹 계열사와 외부 기업 고객에 데이터 보안, 시스템 기능, 지출 비용 최적화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체질 변화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기술 도입 환경을 밀착 지원하는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역량과 자체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으로 CSP 역할을 함께 키워 효율적인 고객 맞춤형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 경험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도왔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매출 실적에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4조1981억원을 기록해 클라우드 사업 성과를 가시화했다. 금융 관계사에 SCP를 신규 적용하고 전자 관계사에 고성능컴퓨팅(HPC) 솔루션을 확대 제공하면서 CSP로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MSP 파트너이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통 협력사로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사에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인력 양성에 투자하며 이익률 하락을 감수하고 있다.

미래 클라우드 사업 전략 투자 일환으로 삼성SDS는 지난 2019년부터 경기 화성에 동탄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연말께 동탄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내년부터 이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그룹 계열사와 외부 기업 고객에 HPC 자원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중순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제까지 이 데이터센터에 1191억원이 투자됐고 이를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총 259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4분기 실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지만 기업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전반적인 투자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클라우드 활용이 더욱 늘어나 2023년 이후 IT서비스 부문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이에 디지털 신기술 이해도와 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부사장 승진자 4명 가운데 클라우드아키텍처팀장을 역임한 김은영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기술혁신팀장,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센터장을 지낸 김장현 경영지원실 경영혁신팀장이 포함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전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업종별 디지털 기술 응용 전문성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원천 경쟁력이 중시된다. 삼성SDS 상무 승진자 9명 중 박민우 솔루션사업부 ERP사업팀 사업실행그룹장, 박인석 솔루션사업부 팩토리솔루션담당 DS MES팀 품질엔지니어링그룹장, 변인섭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SCP SRE팀장, 정우용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상품기획팀 상품매니지먼트그룹장, 최봉기 물류사업부 첼로스퀘어사업팀장 등 5명이 삼성SDS 고객 디지털 기술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달 24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전무·상무) 12명을 승진 발령했다. 그 중 김태훈 클라우드사업부장, 박상균 데이터애널리틱스&인공지능(D&A) 사업부장, 김선정 CTO, 이재승 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사업담당, 송영석 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네이티브Launch센터장, 안현정 CTO 애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송혜린 CTO 산하 수석전문위원, 권문수 CTO 인프라아키텍처담당 산하 수석전문위원 등 8명이 회사 디지털 역량과 신사업에 기여했다. 이날 LG CNS를 기술역량 중심 전문가 조직으로 이끈 현신균 D&A 사업부장이 LG CNS 대표로 선임됐다.

SK㈜ C&C는 이달 1일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해 고객과 사회의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디지털 전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Digital플랫폼총괄 조직을 Digital사업총괄로 확대 개편하고 Cloud부문을 Digital사업총괄 산하로 재편해 SaaS, 클라우드,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간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윤풍영 대표는 SK㈜ C&C에서 디지털 애셋 사업 조직 역할 확대와 사업지원체계 고도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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