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연말 '간편결제' 막바지 작업…미래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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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11-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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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일단 올 연말까지 흩어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이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인 ‘오픈페이’ 활성화 작업을 끝마친다. 이후 상황에 맞춰 고도화 작업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내달 6일 현재 제공 중인 모든 앱을 간편결제 서비스 앱인 ‘KB페이’로 통합한다. KB페이가 ‘KB국민카드’ 앱과 마이데이터 앱 ‘리브메이트’의 주요 기능을 모두 흡수하는 식이다. 이후 고객은 각각의 앱을 따로 사용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말 KB페이에 KB국민카드 앱을 합치는 작업을 1차적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리브메이트까지 합쳐지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다. 통합 앱 출시 시점에 맞춰 앱 명칭을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스트’ 또는 ‘페이렉트’ 둘 중 하나가 유력하다. 이어 내달 14부턴 KB국민카드 앱의 서비스도 완전 종료한다.
 
앞서 신한카드도 ‘신한pLay(신한플레이)’ 앱으로 서비스 통합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기존 신한카드 앱은 지난달 27일 운영을 종료했다. 하나카드도 ‘원큐페이’ 앱을 통해 하나카드 전 서비스를 통합했다. 우리카드 역시 ‘우리 원(WON) 카드’로 전 서비스를 합쳤다.
 
카드업계는 그간 흩어져 있던 앱을 통합함으로써 소비자 편의성 증대와 이용률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성 고객을 늘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업체와 경쟁에서도 더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공동 간편결제 서비스인 '오픈페이(가명)'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하나의 간편결제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상품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신한카드 앱만 가지고도 국민카드, 하나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빅테크에 대항할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삼성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참여가 기정사실화된다. 신한,현대,국민,롯데,우리,하나,NH농협,BC 등 8곳이 관련 협의체인 ‘전문분과’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전문분과에 참석하는 게 오픈페이 참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일단 구성원으로 참여하면 네트워크 중계기관 등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공동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예산 투입을 확정한 상황에, 발을 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삼성카드도 조만간 협의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관련 회의에 꾸준히 참여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카드까지 결정을 마무리 지으면, 오픈페이는 완벽한 범용성을 확보하게 된다. 일단 연내에 2곳~4곳 사이의 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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