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특수 실종…K-뷰티 업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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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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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단 화현 에센스 쿠션 스페셜 에디션 [사진=LG생활건강]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 간에 희비가 갈렸다. 중국 내 소비심리 침체로 올해 '광군제 특수'는 사실상 실종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11일 중국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기업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화장품 기업 빅2인 LG생활건강 매출은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 숨, 오휘 등 총매출은 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대표 브랜드인 '후' 역시 알리바바 럭셔리 뷰티 부문에서 16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에서 설화수 윤조에센스 백자 에디션 제품은 완판했으며 라네즈 주요 제품은 손익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려는 도우인 스토어라이브 성장과 징동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애경산업은 올해 조용한 성장을 이어갔다. 애경산업은 AGE20’s(에이지투웨니스) 등을 통해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60% 증가한 매출 2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콰이쇼우에서 매출이 297% 급성장했다.

올해 광군제는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개최 14년간 처음으로 올해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티몰에서 진행된 광군제 프리세일 화장품 판매량 상위 10위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기초화장품 1위는 로레알, 2·3위는 위노나, 랑콤이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이 방역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소비 흐름이 국내 화장품업계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라며 "이미 중국 화장품 시장은 자국 브랜드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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