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뇌 질환 치료제 집중..."조현병·파킨슨병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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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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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피디아 캡처]


 
 
부광약품이 뇌 질환 치료제(CNS)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최근 조현병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뇌 질환 치료제 분야 신약 파이프라인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조현병 치료제는 품목허가 단계를 밟고 있고, 해외 자회사의 글로벌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루라시돈은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루라시돈은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서 개발된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향정신성 병약 물로 부광약품이 국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비정형 향정신병 약물보다 체중증가, 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계 이상 반응이 낮아 환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가 국가는 미국, 유럽연합 등 45개가 넘는다. 대표 시장은 북미 시장으로 매출은 약 2조 6000억 원 수준이다.
 
허가를 노리고 있는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오츠카제약의 아빌라파이 제품군이 약 5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얀센 인베가, 릴리 자이프렉스가 잇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삼일제약, 보령제약 등 국내 기업들의 조현병 치료제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광약품 측은 해당 약물이 부작용이 적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루라시돈은 경쟁 제품 대비 체중 증가 부작용이 적다"며 "국내 시장에서 연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루라시돈은 미국에서 연간 20억 달러 규모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 있는 약물”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부광약품의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사진=부광약품]



또한 부광약품은 바이오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의 CNS(중추신경계) 전문 바이오벤처로, 2014년 부광약품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치료제 JM-010에 대한 신약 개발 임상 2상을 유럽에서 진행 중이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에서 임상 시험을 실행했는데 최근에는 국내로 임상 시험 장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상운동증 치료 효과를 평가를 위한 한국 임상을 지난 7일 승인했고 세브란스, 고대병원 등에서 임상 계획 중이다.
 
JM-010은 파킨슨병 환자가 치료제인 레보도파를 오랜 기간 복용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콘테라파마는 유럽의 4개 국가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JM-010의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JM-010의 임상 2상은 부광약품이 담당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MLR-1023'이 있다. 2017년 국내·미국 임상 2b상을 완료한 이후 후속 임상이 승인되거나 개시되지 않고 있다. 2016년 개발 판권을 라이선싱한 전립선암치료제 개량신약 'SOL-804' 역시 올 연말께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 기관을 확대해 더 많은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고,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이상운동증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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