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취재 안 해서 尹 꿔다놓은 보릿자루 되길"…MBC 배제에 커지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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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1-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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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꾼 "일국 대통령이 할 짓인가" 지적

  • 외신기자클럽,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 표해

  • WP "트럼프도 전용기 출입 금지한 적 없어"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대통령실이 지난 9일 MBC 취재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두고 누리꾼과 외신들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다룬 기사에는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기자단이 다 안 가고 외국에서도 취재를 안 해서 (윤 대통령이) 꿔다놓은 보릿자루 됐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보다 반자유적"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진보 성향 방송사인 CNN과 자주 충돌했고, CNN 백악관 출입기자인 짐 아코스타는 2018년 11월 중간선거 직후 출입을 정지당한 바 있다. 백악관은 당시 CNN의 편파성과 기자의 질문 태도 등을 출입 금지 이유로 밝혔다.

이 밖에 누리꾼들은 "'마음에 안 드니까 타지 말라'고 하는 게 일국의 대통령이 할 짓인가"라거나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인가"라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언론계 원로들과 외신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새언론포럼,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원로 언론인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목도하면서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철학이 무엇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막는 참모가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이사회 역시 "대통령 해외 순방 기자단의 일원으로 MBC 방송국 소속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와 함께 주목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또 대통령실이 대통령 막말 보도를 이유로 MBC에 제한조치를 내린 데 대해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AP통신도 언론단체들의 성명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공적 책임과 의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보고하고 감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필수적 구분이다. 대통령실이 기자들의 전용기 이용을 사유재산 이용으로 혼동하고, 전용기를 대통령 개인의 자선기구로 본다는 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더 심하다는 쓴소리도 외신에서 나왔다. 미셸 리 워싱턴포스트(WP) 서울지국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각에선) MBC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탑승 금지 조치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뉴스 보도를 이유로 기자의 전용기 출입을 금지한 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영국 BBC의 로라 비커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싫어하는 방송 기자를 해외 취재에서 배제하는 것이 그(윤석열)가 그려내고 싶은 글로벌 이미지인가"라고 직격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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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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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무능 무속 옹졸 뻔뻔한 윤짜장.
    그릇이 너무작다. 도둑놈이나 쫒아다니는게 맞다. 어리버리 어쩌다가 등떠밀린 바보. 친일지 조중동의 허수아비.
    이표현들이 틀린말이 하나라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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