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에스디바이오센서, 사상 첫 '3조 클럽'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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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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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차 유행 본격화, 달라진 국면에 시장 예상치 웃돌 수도"

[사진=연합뉴스]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사상 첫 ‘3조 클럽’ 기업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주인공은 진단키트로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다. 엔데믹 전환을 계기로 진단키트 업체들은 실적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3분기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하며 ‘연 매출 3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첫 연 매출 3조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지난 3개월간 에프앤가이드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450억원이었으나 실제로 매출 5511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키트와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 카트리지 등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제품군들이 선전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수혜 업체의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으로 12월께 최대 20만명까지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겨울철엔 면역력이 약해지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재유행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측 판단이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면서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키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비 판가가 높은 동시 진단키트 매출 확대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곤두박질치던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작년 7월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종가가 6만1000원이었으나 지난달 2만원대 중반까지 추락했다. 10일 종가는 3만2900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4분기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독감 진단키트와 분자진단 등 신사업 성과와 해외 진출 가시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면역화학진단, 형광면역진단, 분자진단 등 진단 제품 190종을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주요 진단 플랫폼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M&A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에코’, 독일 ‘베스트비온’, 이탈리아 ‘리랩’, 미국 ‘메리디언’ 등을 인수하면서 몸집도 키웠다.

특히 메리디언 인수는 향후 세계 최대 진단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팬데믹 기간 쌓은 현금을 얼마나 잘 투자하는지에 미래 성장성이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회사는 “메리디언 합병 절차는 순항 중이며 회사는 합병을 마무리한 뒤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FDA 승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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