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2조 클럽' 늘어나는데···전통 제약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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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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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

올해 바이오 기업 ‘2조 클럽’의 추가 탄생과 연매출 3조원 기업 등장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2조’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셀트리온 역시 2조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통 제약사의 성적표도 괄목할 만하다. 종근당이 같은 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유한양행도 1조원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다만 이들의 연매출 2조 진입은 불투명하다. 급성장한 바이오기업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누적 매출 2조3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2조원 돌파에 이어 3조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셀트리온 역시 이미 상반기에 1조1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매출 5870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상반기 2조 매출 달성에 성공하면서 3조 매출 첫 진입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800억원, 영업이익 9677억원을 달성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최초로 2조원을 넘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2조9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통 제약사 역시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았으나, 바이오 기업의 성과에는 미치지 못한다. 

종근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835억원으로, 전년 동기(9788억원)보다 10.7% 늘었다. 

증권가에선 종근당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15억원과 179억원으로 추정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통상 4분기엔 일회성 비용 반영 및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는 비용 통제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2조 클럽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2조 클럽 진입 가능성이 높은 전통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한 89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전년 매출(1조6878억원) 대비 10%가량 성장한 1조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조에 가까운 역대 최고 매출이 예상되지만 2조 클럽 진입 현실화는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 전통 제약사 1조 매출 유지는 확실해 보이지만 2조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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