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손 덜덜 떨던 그분?" 용산소방서장 입건에 쏟아진 질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08 13:51
도구모음
인쇄
글자크기 줄이기 글자크기 키우기
  • 용산소방서장 입건에 온라인서 "납득 못해" 반응

  • 수사 이유? 출동 과정서 '미흡한 대처' 정황 포착

  • 누리꾼들 "놀다 늦은 것도 아닌데 과실치사 황당"

브리핑하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 선상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이름을 올리자 온라인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 소방서장은 참사 당시 브리핑을 주관해 구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특히 현장을 침착하게 전달하던 목소리와 달리 마이크 쥔 손은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극한 상황에서 구조에 최선을 다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그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되자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특수본이 최 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대체로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소방서장'이 오르내렸고 관련 글만 약 1만개 이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태원 참사 브리핑 도중 마이크 쥔 손이 덜덜 떨리던 모습을 공유한 뒤 최 소방서장 수사를 두고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브리핑하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손이 떨리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이태원 참사 직후 책임자들이 아무도 안 보였을 때 지휘권을 발동해 현장을 수습하고 혼자 손 떨며 브리핑하던 용산소방서장이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란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것을 말한다.

또 다른 누리꾼도 최 소방서장 입건 소식에 "희생양 만들기"라며 "국민들이 최선을 다 한 서장을 지킬 것"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서울소방재난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최 서장을 두둔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용산소방서장'을 검색했을 때 8일 오전 10시 기준 약 100여개의 응원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강남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국민은 누가 잘못했는지 다 알고 있다.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놔두고 그날 현장에서 홀로 지휘한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하느냐"며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용산경찰서 압수수색 마친 특수본 [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의 비판에도 특수본이 최 소방서장을 입건한 이유는 '미흡한 대처' 때문이다.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 밤 현장에는 용산소방서 소속 구급차보다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먼저 도착했다. 이를 근거로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대기 중이던 용산소방서 구급차는 참사와 무관한 주취자 구조 활동에 투입됐다가 심정지 환자가 속출하던 밤 11시 13분에야 현장에 올 수 있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놀다 늦은 것도 아니고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다 늦은 건데 과실치사라니 황당하다"고 쓴소리했다.

한편 특수본은 119 신고에 대한 조치와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핼러윈 대비 소방안전대책과 참사 당일 실제 근무 내용 등을 분석해 최 소방서장의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사진=아주경제 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