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총력전 나선 여야 대표…당내에서는 "자중하라"

  • 정청래, 전북지사 고전 면치 못해…지역서도 "그만 와달라"

  • 오세훈 비롯 野 수도권 후보들, 장동혁과 별도 일정으로 거리 두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전 투표가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접어든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여야 대표와 달리 정작 당 내에서 이들을 반기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전북 지역에서의 고전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기피 현상까지 나타난 적이 있는 만큼 양당 대표들의 수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당 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후보의 약진이 계속되며 대표적인 당의 텃밭인 전북지사를 자칫 잃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전북 지역 민심은 물론 지역위원장까지 정 대표의 전북을 향한 행보를 자제해달라며 "그만 와달라"고 요청, 정 대표의 전북 유세를 막아서고 있다.

송태규 민주당 익산시갑 지역위원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께서 전국을 누비며 애쓰시는 것을 전북도민도 잘 안다. 전북에 대한 애정으로 여러 차례 찾아주신 진심 또한 충분히 느낀다"면서도 "이제 그만 오셔도 된다. 전북 걱정 내려놓으시고 다른 지역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늘 당연하게 기다려주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조용하다고 배알까지 없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중앙 정치가 꼭 기억했으면 한다"며 정 대표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앞서 정 대표는 28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약 5개의 게시글을 잇따라 올리며 이원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북도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전북을 사수하기 위한 움직임도 연이어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앞에서 고재현 성동구청장 후보와 박중화 서울시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앞에서 고재현 성동구청장 후보와 박중화 서울시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 대표 역시 지방선거에 나서는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이 중도층 이탈을 우려, 별도로 유세에 돌입하는 등 이른바 '장동혁 기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유세 초반부터 장 대표와 거리를 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장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아마 수도권에서는 부르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장 대표가 괜히 마음이 급해 (서울에서 선거 지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역시 28일 장 대표가 대전을 향해 유세 활동을 벌였지만, 공식 석상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장 대표 패싱'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13일 장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자 불만의 목소리가 폭주한 바 있다. 당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우재준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는 선대위 구성을 촉구하며 출범식에도 불참, 장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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