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외화채권 발행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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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11-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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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사전에 해당 상황 인지…시장상황 모니터링할 것"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 중도상환(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9일로 예정된 5억 달러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상환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차질이 생겼고 이처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기관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이 미실시된 것은 2009년 우리은행 후순위채 이후 13년 만이며, 시장에서는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콜옵션 조건이 부여돼 있어 조기 상환을 미실시했다는 것이 디폴트(부도)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암묵적인 관행으로 여겨진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일정‧계획 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회사 측과 소통해 왔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흥국생명은 조기 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영향과 조기 상환을 위한 자금 상황과 해외 채권 차환 발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에 흥국생명은 채권 발행 당시 당사자 간 약정대로 조건을 협의‧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국생명 수익성 등 경영 실적은 양호하며,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회사"라며 "금융위는 기재부, 금감원, 흥국생명과 소통하고 있으며, 조기 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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