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월 소비자 물가 31년 만에 3%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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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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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역대급 엔저에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3%대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2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2.9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2014년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됐던 소비세 증세의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8월(3.0%) 이후 31년 1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CPI 상승세는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0%대를 기록하다가, 5월 2.1%로 껑충 뛴 뒤 6월 2.2%→7월 2.4%→8월 2.8%→9월 3.0% 등 오름세다.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강세 영향으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조사 대상 522개 품목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품목은 385개로, 8월(372개) 대비 늘었다. 하락한 품목은 91개, 나머지 46개 품목은 변화가 없었다.
 
엔화 가치가 전날 달러당 150엔대를 32년 만에 돌파하는 등 엔화는 끝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올려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엔저로 인해 일본의 9월 기업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9.7% 상승하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장은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유일한 비둘기로 남아 있는 BOJ가 매파로 선회할지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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