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두산퓨얼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위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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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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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 체결...셸·DNV도 합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두산그룹에서 연료전지사업을 담당하는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실증에 나선다.

11일 한국조선해양과 두산퓨얼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에너지·석유화학 글로벌 기업 셸(Shell), ㈜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엄,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와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셸이 운영하는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600kW(킬로와트)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탑재해 2025년부터 1년간 실제 무역항로에서 실증선을 운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실증선 건조와 선박용 SOFC 배치 설계·설치, 선박 시스템 통합 작업을 담당하고 두산퓨얼셀은 SOFC 핵심 부품(스택), 시스템, 서비스 등을 공급한다.

해운업계에서는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과 더불어 선박용 연료전지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중저온형 SOFC를 선박에 적용하는 경우 전력효율 최대 65% 개선, 저소음·저진동, 낮은 유지비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조기에 실증해 선박용 SOFC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비달 돌로넨 DNV 한국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 부사장,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두산퓨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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