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반도체 중국 수출 통제 여파 급락…나스닥 2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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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0-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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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관계자 매파적 발언도 영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주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대중국 수출 통제 여파로 급락하고 금리 인상 기조에 기술주가 하락했다. 특히 이날 나스닥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포인트(0.32%) 하락한 29,202.8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7포인트(0.75%) 밀린 3,612.3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0.30포인트(1.04%) 떨어진 10,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61% △필수소비재 0.29% △에너지 -2.06% △금융 -0.48% △헬스케어 -0.65% △산업 0.33% △원자재 0.24% △부동산 -1.19% △기술 -1.5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6% △유틸리티 0.17%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앞서 지난 7일 미 상무부는 중국의 슈퍼컴퓨터 및 인공지능(AI) 산업 등에 첨단 반도체가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 반도체 관련 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반도체 설비 장비 등 관련 기업을 지수화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도 잇따랐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통화 정책은 한동안 제한적일 것"이라며 "긴축 통화 정책의 효과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금리 인상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을 못 박은 것이다. 

다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금리 인상 흐름에 힘을 더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경제와 기업 이익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둔화하거나 연준이 더 높이 금리를 올려, 더 오래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방향은 더 낮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리 인상 기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술주가 크게 하락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의 자본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엔비디아(-3.36%) △AMD(-1.08%) △퀄컴(-5.22%), △인텔(-2.02%) 모두 미끄러진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1.63%) 하락한 배럴당 91.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69달러(0.7%) 떨어진 배럴당 97.23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어게인 캐피탈 LLC의 파트너 존 킬더프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키이우 폭격이 이뤄지자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13.207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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