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여전히 튼튼한 고용시장, 긴축 가능성↑…나스닥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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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0-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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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률 시장 전망보다 낮게 나타난 상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시장이 튼튼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 나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630.15포인트(2.11%) 하락한 2만9296.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86포인트(2.80%) 밀린 3639.6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0.91포인트(3.80%) 떨어진 1만652.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주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지수는 2%, S&P는 1.5%, 나스닥은 0.7% 상승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3.54% △필수소비재 -1.55% △에너지 -0.72% △금융 -2.34% △헬스케어 -2.12% △산업 -1.92% △원자재 -2.54% △부동산 -2.49% △기술 -4.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84% △유틸리티 -2.0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비농업 부문 고용과 미국의 실업률에 주목했다. 앞서 튼튼한 노동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주요 근거였다. 

미 노동통계국은 9월 발표된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망한 27만5000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로써 올해 일자리 평균 증가는 42만개로 지난해 평균인 56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임의소비재 부문에서 8만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 외식업에서 크게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분야 일자리는 110만개로 여전히 코로나 발병 이전보다 낮았다. 반면 금리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금융 분야에서는 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문제는 이날 발표된 실업률이 3.5%로 시장의 예상이던 3.7%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경기를 둔화시키려고 하지만 고용 상황이 여전히 강해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블링키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CNBC에 "고용지표는 예상대로 나왔지만 실업률 하락은 연준이 지켜보고 있다는 이유로 시장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해고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연준 관계자의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서 역사적인 기준에서 보면 아직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며 연방기금금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4.5% 근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4.25~4.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시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에서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81%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체의 주가 하락이 눈에 띄었다. 

AMD의 주가는 PC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13%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업체들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8%, 인텔은 5% 이상 하락하며 추락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회사와 스포츠 전문 TV 방송국인 ESPN과의 제휴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이날 유가는 OPEC+의 대규모 감산 결정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9달러(4.74%) 상승한 배럴당 92.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48달러(3.7%) 오른 배럴당 97.90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OPEC+는 석유를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 발병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변하지 않는 이상 공급 억제는 2023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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