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오늘 방한] 尹 대통령 만나는 해리스...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대만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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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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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29일 비무장지대 방문...북핵 공조 방안 논의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역시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만남을 앞두고 미·중 갈등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만해협 이슈가 한·미 동맹 강화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대만해협은 21세기 '화약고' 중 한 곳으로 불린다. 중국은 대만에서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군사훈련을 했고 미국은 항모전단이나 전함을 보내며 갈등을 빚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밝힌 의제에 대만 문제가 언급된 데다 미 국방부에서도 대만에 대한 중국 측의 무력 행위 발생 시 주한 미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예방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간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현안인 대만해협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갈등과 맞물려 반중 전선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가치외교' 강화 전략인 셈이다. 

바이든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을 예방해 논의할 의제에 대해 한·미동맹, 북한문제, 경제·기술 협력 등과 함께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꼽았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하다"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한·미 간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총리는 27일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번 방문은 한·미 동맹의 힘과 북한이 제기하는 어떠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 편에 서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별 논란을 초래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한 총리는 IRA 관련 한국 측의 우려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해졌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일본에 동행한 미국 측 관계자는 "부통령은 전기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그곳에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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