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서 핵무기 사용하면 재앙적 결과 가져올 것" 美 경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경호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9-26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이사회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은 현지시간으로 25일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러시아의 핵 위협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최고위급 대화를 통해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비공식적으로 핵무기 사용이 러시아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수반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같은 날 NBC 방송에 출연해서는 “만약 러시아가 선을 넘는다면, 재앙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국 측의 대응은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는 자국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어떠한 무기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주말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과 관련해 발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병합된 우크라이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근거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향후 추가될 영토를 포함해 러시아의 모든 영토는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러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한 영토를 합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의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 의회는 수일 내에 합병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도 러시아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경고들이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시키지 못할 것이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자유세계의 강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그의 위협과 거짓 협박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