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한화그룹에 팔리나...정부, 긴급 장관회의 열어 매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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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9-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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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방향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 중 임시 의사회를 열어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신속한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더 많은 투자와 R&D(연구개발)가 있어야 하는데, 산은이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으로는 어렵다”며 “빠른 매각이 대우조선해양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부실로 2015년부터 산은, 수출입은행 등 주채권은행에서 4조2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수혈받았다. 산은은 2019년 3월 대우조선해양을 민영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EU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독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양사 간 합병을 막았다.
 
이후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받았고,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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