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1%, 노조에 '부정적' 시선···"노동운동 과격·불법행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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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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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노동조합·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발표

국내 노동조합의 과격한 노동운동, 불법행위 등이 국민 인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조합 및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00명 중 638명이 한국의 노동운동이 과격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집회나 파업 등 노동조합의 노동운동 행태와 관련해 응답자의 21.5%가 ‘매우 과격’, 42.3%가 ‘다소 과격’하다고 봤다. 노동운동이 온건하다는 인식은 6.5%에 불과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이트진로 등에서 발생한 사업장 점거, 고공농성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8%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응답자의 67.5%가 노동조합의 요구는 이해하면서도 불법행위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다. 노동운동 중 발생하는 불법행위가 ‘집단적 이기주의’라고 판단한 응답자도 22.3%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노동조합·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2.4%가 ‘다소 부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다소 긍정적’이라는 인식은 39.8%에 그쳤다. ‘매우 부정적’,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각각 13.7%, 4.1%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56.1%가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노동조합·노동운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4.7%가 ‘불법행위’라고 답했다. 앞서 응답자의 90%가량이 불법행위에 반대했던 점을 고려하면 노동조합의 불법행위가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기득권에만 집중(27.6%) △인사청탁, 조합비 횡령 등 도덕적 해이(15.3%) △정치적 주장(10.3%) 등이 노동조합·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계에서는 노동조합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합리적인 노동운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극단적인 노동운동 방식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동조합의 투쟁적 노동운동, 불법행위가 노사관계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인 만큼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하청지회 농성 현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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