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에 전국 곳곳 정전…여객선·항공편도 운행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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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9-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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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있는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부산·울산·대구 지역에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과 울산 지역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여객선과 항공편,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9일 정오 현재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90km 부근 육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에 강도는 '중'으로 다소 내려갔다. 같은 시각 난마돌과 부산 간 거리가 220㎞까지 가까워졌다 오후 1시 들어 조금씩 멀어졌다.

난마돌이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전국 곳곳에는 태풍특보와 강풍특포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에 태풍특보가, 이외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수도권 서해안과 일부 경남 서부 남해안을 제외한 해안 지대에는 강풍특보도 발효된 가운데 순간풍속이 시속 55~90㎞(초속 15~2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부산·울산·경북·경남 지역에 50㎜ 안팎의 강한 비도 쏟아졌다.

피해도 잇달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8시 41분쯤 동래구 온천동에서 강풍에 화분이 쓰러지는 바람에 40대 여성이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부산·울산 943가구와 대구 413가구 등 1356가구가 정전됐다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모두 복구됐다.

부산시는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해 저지대 주민 387가구 512명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이달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 주민 818명도 사전 대피했다.

국립공원은 한려해상 43곳, 경주 39곳, 태백산 28곳, 주왕산 14곳 등 8개 공원 155곳이 출입 통제됐다. 김포공항 2편과 김해공항 2편, 여수공항 1편 등 항공편도 줄줄이 뜨지 못했다. 통영∼삼천포, 완도∼여수 등 79개 항로 101척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열차는 총 34회 운행을 중단하거나 단축했다. 부산 등 10개 도로와 부산·경남 등에 있는 47개 둔치주차장·지하차변은 통제됐다. 

학교는 문을 닫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산 지역 모든 어린이집은 이날 하루 휴원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을 했다. 울산은 애초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하도록 했으나, 태풍이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8시쯤 194개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경남 지역은 41개 학교 중 9곳은 등교하지 않고 원격으로 수업하고, 29곳은 등교 시간을 뒤로 미뤘다. 나머지 3곳은 등교 시간을 늦췄다. 경북 지역도 전체 198개 학교 가운데 56곳이 문을 닫았다. 138곳은 원격수업을 하고, 4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정부는 힌남노에 이어 발생한 난마돌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관계 기관에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주문했다. 대응 수위도 끌어올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은 내일까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본을 중심으로 총동원 태세와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고, 응급복구 상황 발생 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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