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公 사장 "도시가스요금 인상 불가피...원가 부담 감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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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9-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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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올 하반기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채 사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가스요금이 국제 수준과 지나치게 괴리돼 있어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요금은 원가의 약 40% 정도에 불과한 수준으로 최소한 원가의 80% 수준 이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금 인상 요인으로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미수금이 발생한 점과 해외 주요국 대비 낮은 가스요금을 꼽았다. 채 사장은 "도시가스요금은 공기업인 가스공사의 공공성 기능을 통해 그간 효과적으로 억제돼 왔다"며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공급을 하고 있어 미수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채 사장은 "국제 현물가격(JKM기준) 수준은 2021년에 2020년 mmbtu당 3.8달러 대비 약 4배 상승한 15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1~8월 평균은 다시 2배 이상 상승한 31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3월과 2022년 3월 사이의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동 기간 동안 네덜란드는 3.2배, 독일은 3.5배, 영국은 2.8배, EU 27개국의 경우 1.8배로 급등한 반면 한국가스공사가 도매로 공급하고 있는 주택용 요금은 거의 변동 없이 4% 정도 극히 미미한 수준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 사장은 미수금 증가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도시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LNG 가격의 상승에 따라 미수금이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10월의 도시가스요금 인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겨울철 도입원가의 상승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으로 인해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당초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적 접근을 할 경우 미래에 더욱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유례없는 국제 에너지 정세 속에서 종전의 정책을 답습하기보다는 근본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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