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 병원 마약 검사 '음성'…국과수 판단에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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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09-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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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안정물질 양성, 마약류 모르핀 음성

  • 체포 후 경찰 간이검사 결과와 달라 논란

  • 이씨 "경찰 검사 결과 못 듣게 방해" 주장

  • 국과수 정밀감정 검사 결과 분수령 될 듯

YTN이 이상보의 병원 검사 결과지를 확보해 보도한 내용. 모르핀 성분에 대한 반응이 '음성(Negative)', 벤조다이아제핀과 심환계 항우울제에 대해 '양성(positive)' 반응을 보였다. [사진=YTN]

'40대 마약 배우' 오명을 쓴 배우 이상보(41)씨가 체포 이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전 간이시약 검사와는 다른 결과다.

또 이씨는 경찰이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주장까지 펼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씨와 경찰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등 최종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YTN 등에 따르면 이씨의 체포 당일 병원 기록에 따르면 모르핀이 아닌 벤조다이아제핀과 심환계 항우울제만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찰은 체포 직후 이씨의 집에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고를 올렸다. 또 이씨 집에서 마약류로 보이는 알약 수십 정을 발견, 약물 성분 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벤조다이아제핀은 신경안정물질의 일종이며 부작용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의 처방만 있다면 별 이상이 없는 약물이기도 하다. 

모르핀의 경우 마약으로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것 외에는 불법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이씨 자택에서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씨는 병원 검사 결과 확인 과정에서 경찰의 방해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이 의사를 데리고 나가더라. 당사자인 나도 검사 결과가 궁금하지 않겠나. 그런데 자꾸 형사들이 의료진을 데리고 나가고,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지키고 있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담당 의사로부터 구체적인 검사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거나 통보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씨가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씨는 '40대 마약 배우'가 본인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가족사를 공개하며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고 알렸다. 

이씨의 주치의는 언론에 "향정신성 약물인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했다. 마약은 복용한 적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가수 탑이 벤조다이아제핀을 과다 복용해 응급실에 실려간 사례가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프로포폴과 벤조다이아제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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