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IRA부터 북핵까지…난제 안은 尹대통령 '지구 한바퀴 외교전'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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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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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연설, 10번째로 연단 오를 예정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주요국 정상과 조우

  • 한·미, 한·일 정상회담 진행 "의제는 정해지지 않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제외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북한 핵문제 등 난제를 안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지구 한 바퀴 외교전’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총회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핵심 정상외교 일정을 설명했다. 한·미, 한·일 정상 간 만남은 30분씩 진행된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IRA 논의 여부에 대해 "어떤 의제로 얘기를 나눌지 미리 정하고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IRA 적용 유예를 위한 대미 외교전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만큼 관련 의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5월 21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기시다 총리와는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당시 여러 차례 대면했지만 공식 양자 회담에는 이르지 못했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은 오는 18일 시작해 5박 7일간 진행된다. 첫 목적지는 영국 런던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 도착해 20일 유엔총회에서 10번째 순서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연설에서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주요 국가 간 갈등 해결,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연대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여 외교의 한 형태로 개발도상국과 함께 맞춤형 협력 관계를 만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강조한다. 
 
다만 윤석열 정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언급은 연설문에 담기지 않는다. 김 차장은 "담대한 구상은 8월 15일 발표할 때 북한만 들으라고 한 얘기가 아니라 국제사회를 향한 대한민국 정부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이자 제안"이라며 "이번 총회에서 다시 요약해 연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 5년간 외교 비전은 자유를 끊임없이 확대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함께 평화와 번영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회 일정을 마친 후 23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회담한다. 캐나다는 한국에는 둘째로 큰 광물자원 공급국이다. 전기차와 2차전지 등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공급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해외 순방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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