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으로 향하는 더 CJ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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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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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리 골프클럽 전경. [사진=콩가리 골프클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 중 하나다.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디안 오픈을 대체하는 일회성 대회 팰머토 챔피언십 앳 콩가리가 열렸다.

당시 선수들은 일제히 당황했다. 호주 멜버른처럼 넓은 벙커, 들쑥날쑥한 러프, 영국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애버딘, 세인트앤드루스 등)처럼 구르는 공 등이 괴롭혔기 때문이다.

전장도 길다. 최근 종료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전장 평균은 7374야드(6742m)다. 이 골프장은 대회 당시 파71에 7655야드(6999m)로 설정됐다. 가장 긴 BMW 챔피언십의 대회장(윌밍턴 컨트리클럽·7534야드)보다 121야드(110m)나 길다.

대회 종료 후 PGA 투어는 선수들의 실수를 짜깁기해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영상의 제목은 "골프는 어렵다"였다.

지난(2021~2022) 시즌 벙커 세이브율 26위(56.90%)인 임성재의 실수도 영상에 담겨있다.

그래서 골프장 관계자들은 "두 번째 샷이 중요한 골프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옥 같은 난도를 설계한 사람은 톰 파지오다. 골프장은 2018년 개장했다. 개장 직후 한 매체는 최고의 신규 프라이빗 코스로 선정했다. 또한 2021~2022 미국 100대 코스 중 39위에 올려뒀다.
 

러프보다 벙커가 많은 콩가리 골프클럽 위성 사진. [사진=구글 어스]

이 골프장에서 오는 10월 20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더 CJ컵 인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번째 미국 개최다.

출전 규정에 변화가 있지만, 출전 선수는 변함없이 78명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 CJ 초청 선수 10명,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5명,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한국인 상위 3명으로 구성된다.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선수는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다.

코리안 투어 5명은 오는 10월 9일 종료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결정된다. 현재 확정된 선수는 신상훈(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이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등도 출전을 위해 일정을 비워놨다.

CJ 관계자는 "더 CJ컵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더욱 많은 선수가 더 CJ컵과 가까워지길 바란다.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 CJ컵과 골프장은 숨겨진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골프 꿈나무 심기다.

더 CJ컵은 매회 골프 꿈나무를 위해 '브리지 키즈'라는 행사를 한다.

정상급 선수와 유소년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콩가리 재단은 자선 프로그램인 콩가리 글로벌 골프 이니셔티브를 매년 여름 1주일 동안 운영한다.

소외된 고등학생을 위한 대학 준비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전문가 등을 동원해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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