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시설 관계자, 대화‧중재보다 노조 행위 규제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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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8-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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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노동청, 민노총공공연대 디지스트지회의 중재 프로에스콤이 회피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본관 비정규직 근로자 3일간 파업 돌입

민주노총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디지스트시설관리지회가 8월 29일부터 3일에 걸쳐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파업 출정식 및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이인수 기자]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테크노중앙대로 333에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청소미화원, 보안 경비, 시설유지보수, 시설 안내, 행정, 기숙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조합원들은 29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학본부 앞에서 3일 간의 파업 출정식 및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건설되어, 디지스트 건물의 실제 운영과 수익사업은 S&I라는 민간업체가 맡고 있으며, 시설관리는 프로에스콤이라는 용역업체에 재하청을 맡기고 있다.
 
즉, BTL 사업이 구조적으로 업체에 대한 임대료 지급은 과학기술부가 하며, 실제 예산 권한은 과학기술부와 S&I가 갖고 있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평가를 통해 예산 편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DGIST 시설관리지회 소속의 조합원은 프로에스콤 직원 신분으로 매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는 청소 미화, 경비보안, 시설유지보수, 고객 응대 직종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BTL 사업이라는 구조적인 모순 속에 조합원 대부분은 인력감축에 따른 노동강도 증가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민주노총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디지스트지회 정지연 복지부장은 “디지스트 본관 안내라는 업무를 9년여간 해오며, 프로에스콤의 디지스트 현장 책임자인 이 차장이 독재와 횡포, 사적 채용과 인사, 급여와 수당을 조율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1년 단위로 재계약해 왔다”며, 본인도 “2014년 3월에 프로에스콤에 입사하여 8년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상시급 1만920원짜리 노동자로 살고 있으며, 세금 공제 후 통장에 입금되는 것은 200만원이다”라고 힘겨워했다.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역시 하청노동자들을 대거 ’시설운영직‘이라는 별도 직군을 만들어 정규직화를 대외적으로 지난해 100% 했다지만, 이는 디지스트 내의 R이 붙은 R1부터 R6의 건물동의 학교 자체에서 용역업체를 통해 시설운영직원이 근무하는 근무자가 정규직화되었으며, 나머지 E가 붙은 E1부터 E10까지 그리고 H로 시작하는 기숙사 건물과 S로 시작하는 스포츠센터, 입주기업을 위한 R7 산학협력관 등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120여 명이 비정규직으로 프로에스콤 소속이며, 이 중 이번 파업에 8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전하여 구성원 간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에 다다르고 있다.
 
공공연대노동조합 관계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올해 초부터 프로에스콤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예산 편성 권한은 일차적으로 S&I 업체가 가지고 있기에 프로에스콤과의 교섭은 난항에 봉착했다”라며, 이에 공공연대노동조합은 “S&I가 책임지고 해결하자고 만남과 대책을 요구했지만, 끝까지 프로에스콤 뒤에 숨어서 묵묵부답이었으며, 실질 물가 인상이 10%에 육박하는 현실 속에, 프로에스콤에서는 올해 임금은 동결하고, 내년도 임금은 고객사(S&I)와 협의하겠다는 최종 답변만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디지스트시설관리지회가 29일부터 3일에 걸쳐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파업 출정식 및 무기한 천막 농성장 앞에서 디지스트 시설 관계자가 대화 대신 소음측정기를 설치 후 소속을 밝히라는 요구에 5분여 만에 철수했다. [사진=이인수 기자]

또한 민주노총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구본부 디지스트지회 조합원들은 “국립대학인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건설되어, 실제 운영은 S&I 업체가 맡고 있으며, 시설관리는 프로에스콤이라는 용역업체가 맡고 있으며, 업체에 대한 임대료 지급은 과학기술부가 하고 있어, 실제 예산 권한은 과학기술부와 디지스트, S&I가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디지스트 교내에서 시설관리를 맡은 노동자에 대한 책임은 디지스트에 있다. 어느 업체 소속인지와 관계없이, 디지스트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는 디지스트가 책임져야 한다. 디지스트 총장이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파업에 나서며 요구했다.
 
한편,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디지스트시설관리지회가 29일부터 3일에 걸쳐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디지스트 본관 2층 사무실에 있는 S&I 영남지역본부장과 프로에스콤 본사 팀장과의 대화를 요청했지만, 대화는 할 수 없었으며, 이전에 고용노동청 서부지원청의 중재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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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감사로 하청 노동자의 억울함을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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