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문→친명 주류 교체..'이재명의 민주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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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8-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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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77.77%로, 어대명 입증...사상 최고 득표율 기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이재명 후보가 28일 선출됐다.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체제 전환이 이뤄지며 민주당 주류 세력이 급속도로 교체되는 양상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결과 때문에 당내 역학 구도가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선 전후로 계속해서 노선 경쟁을 해온 친문과 친명의 파워게임이 이번 8·28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친명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종료된 전당대회 결과 이 대표는 민주당 계열 사상 최고 득표율인 77.77%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이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최고위에 입성한 5명의 득표율을 보면,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 순이었다. 이들은 고 최고위원 빼면 친명계로 분류된다. 고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최고위는 이들 5인과 당 대표, 원내대표,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9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최고위도 친명이 독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새로운 지도부로 구성될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과거 박원순계 핵심인사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신(新)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친문의 몰락은 예견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다수다. 당 대표 후보를 내지 못했던 친문은 최고위원 선거에서만큼은 비명계 인사를 1명이라도 당선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윤영찬 후보가 호남 경선 이후 후보직에서 사퇴, 사실상 송갑석 후보와 단일화를 한 것은 친문의 마지막 '결기'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선 경선은 물론 최근 2차례 치러진 전대에서 연패한 것을 두고는 친문의 중심을 잡아줄 마땅한 구심점이 실종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작년 4·7 재보선 참패 후 치러진 임시전대에서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에 패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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