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대만해협 실효 통제력 강화
  • '동아시아 화약고'로 전락하나
  • 中 대만 통일 작업도 '속도'
  • 대만산 식품 무더기 수입 제재

3일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 샤먼 앞바다에서 대형 순찰함 '하이쉰06호'를 비롯한 7척의 선박이 편제를 형성해 헬리콥터와 함께 군사작전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CCTV는 보도했다. [사진=중국국영 CCTV]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에도 중국의 대만에 대한 반격은 군사·외교·경제 등 전방위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3일자 사평에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단호하고 점진적인 '종합세트식(组合)' 반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中 실효 통제력 강화···대만해협 '동아시아 화약고' 전락하나
중국은 이미 대만해협에서 군사 행동 수위를 높이며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초점은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맞서 대만 해협의 실효적 통제 강화에 맞춰질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로’ 중 하나인 대만해협이 ‘동아시아의 전략적 화약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앞둔 2일 저녁부터 대만 섬 주변에서 일련의 연합 군사행동을 전개해 장거리 화력 실탄사격을 진행한 인민해방군은 4~7일까지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전개한다고 국영 CCTV 등 관영매체는 보도했다. 

이를 위해 중국 항공모함도 출격했다. 최근 중국 항모인 랴오닝호와 산둥호가 각각 산둥성 칭다오와 하이난성 싼야에서 대만 해협을 향해 출항했다며 '남과 북으로 대만을 포위해 공격하는 구도'를 형성했다고 홍콩 명보는 3일 보도했다. 

앞서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촉발된 1995~1996년 3차 대만해협 위기 때보다 중국의 군사적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중국은 당시 미국이 항공모함을 파견하기 직전까지 대만 북쪽 해상에 핵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을 6기 발사하고 군사훈련을 강행했다. 

베트남 군사 전문기자 돤당은 3일 트위터에서 "일부 군사훈련 지역은 대만의 영해와도 겹친다"며 "군사훈련 수위가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은 "대만 무력통일을 위한 종합 군사훈련과 같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1996년 '3차 대만해협 위기' 당시 중국 군사훈련(검정)과 이번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빨강) 규모 비교. 1996년과 비교하면, 대만 영해를 침범해 더 근거리에서 광범위한 규모로 포위하며 군사훈련을 진행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진=베트남 군사 전문기자 돤당 트위터]

중국은 이미 그간 미국과 대만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침범해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군용기를 보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순찰하거나 대만 섬 주위를 빙 돌며 비행하는 등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며 실효적 통제를 강화해왔다. 올 들어 미국이 대만 해협에서의 '자유의 항행' 작전을 벌이자, 중국은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이 아니라고 맞서며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졌다. 

중국의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행동 수위가 높아지면 국제 해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해협은 대만과 중국 푸젠성 사이에 위치한 국제해협으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로 중 하나다. 여기를 통해 한국·중국·일본·대만 등의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유럽이나 미국 등 지역으로 운송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선단의 거의 절반과 톤수 기준 세계 최대 선박의 88%가 올해 이 수로를 통과했다. 중국 코로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대만해협 위기가 글로벌 교역에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을 향한 중요한 반격과 확장" 中 대만 통일 작업 '속도'
대만 해협의 통제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중국의 대만 통일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대만 통일은 필수라고 여기고 있다. 

환구시보는 2일 사평에서 "미국 등 외부 세력이 대만 민진당과 결탁해 도발할 때마다 중국은 완전 통일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시진 전 편집장도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막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통일 과정을 향한 매우 중요한 반격과 확장을 하고 있다"며 "펠로시와 미국이 '돌파(미국 최고위급 대만 방문)'를 마련했고, 우리도 우리의 '돌파(통일 가속화)'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3일자 1면에 '중국 정부와 인민의 조국통일을 실현하려는 결의는 반석처럼 굳건하다'는 제하의 평론을 게재해 "그 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단호한 결심을 오판하지 말라"며 "조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귤, 갈치, 전갱이···대만산 식품 무더기 수입 제재

3일 중국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 냉장갈치, 냉동 전갱이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중국 해관총서 홈페이지]

중국 정부의 대만 제품에 대한 수출입 통관 중단이나 지연 등을 통한 경제보복 움직임도 이미 시작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3일부터 대만산 감귤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며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포장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일 대만 핑궈신문은 앞서 1일 오후 5시 기준, 2100개 대만업체가 해관총서에 등록한 3228여 품목 가운데 65%인 2066개 품목에 '수입 잠정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며, 특히 수산물과 건강식품에 집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3일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관련 법률 규정에 근거해 잠정 중단하는 조치도 취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는 3일 대만 독립 지지 단체에 대한 제재 조치도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이날 '대만민주기금회', '국제협력발전기금회'를 '대만독립 골수분자 관련기구'로 규정하고 이들 기금회와 중국의 조직·기업·개인 간 협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판공실은 "이들 기금회가 민주와 협력 발전이란 '허울'을 내걸고 대만독립 분열 활동을 전개하고 외부의 반중세력을 끌어들여 중국 대륙을 공격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들 기금회와 협력은 물론, 이들 기금회의 기부를 받는 산더에너지, 링왕테크놀로지, 톈량의료, 톈옌위성테크놀로지 등 기업과의 거래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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