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기말고사 시험 답안 유출이 있었던 광주광역시 서구 대동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 있는 대동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 답안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교무실에 침입했다는 학생 2명이 중간고사 때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생들은 퇴학 조처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교무실 내 출제 교사 노트북 여러 대에 악성 코드를 심어 시험 답안을 빼낸 혐의(업무방해·건조물침입 등)를 받는 대동고등학교 2학년생 A군과 B군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말 사이 밤 시간대 광주 서구 대동고 2·4층 교무실에 열린 창문을 통해 여러 차례 침입, 과목별 출제 교사 노트북 여러 대에서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등을 빼내 성적 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A·B군 등이 애초 알려진 기말고사 외에도 1학기 중간고사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한 정황을 확인했다.
 
학교 측의 최초 신고 내용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4과목(수학Ⅱ·지구과학·한국사·생명과학)이었으나, 총 9과목의 답안을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내신 시험은 한 학생이 8과목씩 응시하는데 영어 과목을 제외한 모든 응시 과목의 답안을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B군은 노트북에서 해킹을 통해 빼낸 공통 5개 과목과 선택 4개 과목(각기 2과목씩) 답안을 공유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여부를 추궁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었다”며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고, 건조물침입죄를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시험 문답을 빼내기 위해 교사의 컴퓨터에 접근한 행위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한편 A군과 B군은 퇴학 조처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고는 조만간 학생 생활 규정에 따라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에 대한 퇴학, 전학 등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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