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가 292만뷰?"…유튜브에 푹 빠진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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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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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겨냥 마케팅 집중

  • 페인트 숏폼 콘텐츠 눈길

노루페인트 유튜브 채널 ‘페인트잇수다’에 게재된 영상 ‘컬러사운드’ [사진=노루페인트]

페인트업계가 유튜브에 푹 빠졌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세대)를 겨냥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2019년 페인트업체들 중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 ‘페인트잇수다’를 열었다. 현재 구독자 수는 1만5300명, 누적 조회 수는 850만회다.
 
페인트잇수다는 최근 다채로운 페인트 색상에 소리를 가미한 ‘컬러사운드’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자사 제품을 비롯해 페인트와 관련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영상에는 페인트의 진한 색감과 질감을 보여주는 이미지와 소리로만 채워져 있다.
 
노루페인트는 앞서 초록 식탁을 연상케 하는 ‘그린편’에 이어 화사한 색감의 ‘핑크편’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컨버스 그림액자, 마그넷, 테이블 매트, 바나나 등 소품을 활용한 ‘옐로우편’을 선보였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페인트를 친근하게 느끼고 페인트의 가치와 멋진 색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방송인 노홍철과 협업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을 통해 경상남도 김해 ‘홍철책빵 서커스점’을 드론으로 촬영한 외관과 벽화 작가의 인터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홍철책빵 서커스점 곳곳에는 노루페인트의 제품이 쓰였다.
 
짧은 광고 영상도 인기다. ‘쾌적한 생활, 가치를 올리다’라는 20초가량의 짧은 광고 영상은 조회 수가 292만회를 넘었다. 이는 미디어 커머스 영역의 한 축으로 숏폼(Short-Form)이 뜨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기록이다. 숏폼은 말 그대로 ‘짧은 영상’을 의미한다. 평균 15초에서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는 동영상 콘텐츠다. 숏폼 콘텐츠는 MZ세대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 유명 댄서 협업·대리점 사장 인터뷰도
삼화페인트는 ‘삼화페인트x삼화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4만5400명 정도지만 누적 조회 수는 926만회에 달한다. 이 채널에서는 실험을 통해 제품의 특장점을 전달하는 예능형 형식의 ‘삼화흥신소’, 음악방송 형식의 ‘투톤라이브’ 등을 선보이고 있다.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와 함께한 디지털 캠페인 ‘모티페인팅’ 영상은 12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모니카는 MZ세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모티페인팅은 페인트로 공간을 변화시켜 삶의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 모니카는 삼화페인트의 친환경 제품을 몸에 바르고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삼화페인트의 디지털 캠페인 '모티페인팅(Moti-Painting)'에서 모니카가 페인팅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는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 시상식인 ‘2021 앤어워드’ 2개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앤어워드는 한국디지털기업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한다.
 
삼화페인트의 광고 ‘삼화니까 안심이다’는 영상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광고는 지난해 10월 삼화페인트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공표한 슬로건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캠페인이다. 삼화페인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00만회를 달성했다.
 
조광페인트는 유튜브를 통해 ‘2022 컬러무드:무드 부스터’를 발표했다. 조광페인트가 발표한 컬러는 4개 색상으로 비비드 코랄, 스페이스 퍼플, 에딕스 그린, 레스트 베이지다. 조광페인트 측은 MZ세대를 분석해 4가지 색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비비드 코랄은 타인의 기준보다 나의 행복이 중요한 MZ세대의 감성을 담았다. 자아실현과 자기 만족감을 나타낸다. 스페이스 퍼플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다. 디지털과 가상세계를 나타낸다. 에딕스 그린은 윤리적 가치 소비를, 레스트 베이지는 내적 안정과 힐링을 뜻한다.
 
‘KCC TV’ 채널을 운영 중인 KCC도 대리점 사장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하는 등 유튜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KCC는 서초동 본사에 고사양 촬영 및 편집 장비 등 방송 환경을 구축한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유튜브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웹세미나, 콘텐츠 제작, 사내 교육과 방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늘어난 가운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며 “MZ세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유튜브 마케팅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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