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국가건강검진서 구강검진 안 받으면 두경부암 위험 높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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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22-07-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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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분야 디지털전환(DX) 사업도 공동 추진

[사진=분당서울대]

분당서울대병원이 국가건강검진 시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 병원을 선도하기 위해 의료 분야 디지털전환(DX)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11일 분당서울대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정우진·치과 이효정·방사선종양학과 엄근용 교수 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받지 않고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환자들의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약 16% 높다고 밝혔다.

두경부암은 우리 몸의 머리(두부)와 목(경부)에서 뇌와 눈, 식도를 제외한 입·코·혀·목·침샘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총칭하는 질환으로,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이 대표적이다.

숨을 쉬거나 먹고 말하는 부위에 생기는 암인 만큼 진단이 늦어질수록 낮은 생존율은 물론, 암 치료 후 발성이나 식이, 연하 등 신체 기능에 장애를 남기고 얼굴 외관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예방·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3년~200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의 환자 약 40만 명의 데이터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24만 2955명과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16만 5292명으로 구분하고 두경부암 발병 여부를 10년간 추적 관찰해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일반건강검진만 받은 그룹은 구강검진을 추가로 받은 그룹에 비해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16%가량 높았다. 

치과 이효정 교수는 “국민 대부분을 아우르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만 추가해도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엄근용 교수도 “두경부암은 환자 수도 상당히 많고 증가세도 가파른 반면, 환자들의 경각심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국가암검진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구강검진과 관리를 통해 위험성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분당서울대]

이와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은 KT와 최첨단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 병원을 선도하기 위한 의료 분야 디지털전환(DX)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음5G(5G 특화망) 인프라와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공부문의 5G 융합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국책 과제를 공모했고, 이 중 의료 DX 분야에서 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 됐다.

이 사업에서 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우선 국내 병원 최초로 이음5G 융합서비스를 구축, 공공의료 분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병원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는 분당 서울대병원에 이음5G에 최적화된 설계와 융합 서비스의 효율적인 구축·운영을 담당하고, 최첨단 병원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장기적 관점에서 의료 DX가 추진 및 완료될 수 있도록 산학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해외 사업 진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KT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은 “이번 사업으로 이음5G에 기반을 둔 핵심 의료 서비스를 통해 공공의료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KT의 ICT 기술을 융합해 의료 DX 사업을 계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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