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초읽기] 경제·금융수장들 "복합적 위기 지속될 것…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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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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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한국은행]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급등 속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중첩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6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윤석열 정부 첫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해 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공유,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및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직후 추 부총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복합적 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라 경기둔화 우려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와 중앙은행은 불확실성 장기화와 더불어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가 현실화되는 만큼 비상한 마음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이날 복합적 위기 타개를 위한 '3대 대응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물가 안정을 시급한 현안으로 언급,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총력을 다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에서 원가 부담 경감,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 노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시장의 경우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각별히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심리적 과민반응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채권시장에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 조치를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및 금융 여건 악화 시 불거질 수 있는 금융기관 건전성 악화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적극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사의 취약한 연결고리 등을 집중 점검해 시스템 리스크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이자 부담 확대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계속 논의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경제팀 당국자들은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자주 만나고 있다"면서 "기재부와 중앙은행, 금융위, 금감원이 수시로 협력하고 공동 대응해 금융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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