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그리는 미래] '우리가 꿈꾸는 미래예술'...청년 목소리 담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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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6-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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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TF, '미래예술 제언'

  • 첨단 문화기술과 콘텐츠 간 융합...콘진원, 청년인재 육성

‘청년예술 TF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내는 백소망 국악인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장에 들어간 사람들 말고는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예술인들이 생계 걱정을 좀 덜 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자유롭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특히 여성들도 엄마가 되어서도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

청년이 꿈꾸는 미래는 거창하지 않다. 큰 꿈이 아닌 평범한 바람이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 예술위 청년예술 TF의 ‘미래예술 제언’

첫걸음은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 TF(공동팀장 홍태림·신민준)는 최근 ‘미래예술 제언’을 발표했다. ‘미래예술 제언’은 전국의 청년 예술인들이 미래의 예술현장을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청년예술 TF는 2022년 2월 출범했다. 청년 예술인의 당사자성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의사결정 기구 참여 확대뿐만 아니라 예술현장의 미래세대로서 다양한 세대와 연대할 수 있는 미래예술 의제의 초석을 쌓겠다는 목적을 지녔다. 

이와 관련해 청년예술 TF는 ‘미래예술 제언’을 발표했다. ‘미래예술 제언’은 전환기를 맞이한 예술현장에서 활동하는 전국의 청년 예술인과 정책현장의 긴밀한 동반관계를 통해 예술현장과 정책현장의 괴리를 극복하며 더 나은 미래의 예술현장 조성을 위한 7가지 제언으로 구성됐다.

미래예술 제언은 예술의 고유한 창의성에 기반한 가치 확산, 당사자성에 기반한 예술정책, 예술인 지원과 창작 지원의 균형, 더 공정하고 안전한 예술현장, 경계를 가로지르는 예술현장, 문화 다양성의 지평을 확장하는 예술현장, 지속 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예술현장으로 나뉘었다.

예술현장도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하기 위한 실천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며, 불안정한 신분으로 국내에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는 외국인 예술인들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등의 구체적인 제언이 담겼다.

제언이 조금씩 변화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청년예술 TF 측은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에서 운영하는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 사업’은 청년 예술인들이 제안한 정책을 수용하고 함께 설계하며, 그동안 예술현장이 공론화하지 못했던 위계와 권력의 문제를 안전한 플랫폼에서 발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청년예술 TF는 지원사업 신청서에 자녀 보육과 관련한 비용을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 등을 내놨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 TF는 ‘미래예술 의제’ 발표와 동시에 ‘청년예술 TF 릴레이 인터뷰’ 영상도 함께 발표했다.

이 영상은 ‘미래예술 의제’를 기반으로 기획되었으며 현재의 예술현장과 미래의 예술현장에 대한 여러 지역의 청년 예술인(이혜원 연극제작자, 김미소 축제총감독, 백소망 국악인, 윤의진 작가, 장도국 배우)의 생각을 담았다.

백소망 국악인은 “성평등은 너무 당연한 가치다. 당장 악단의 단원 수 혹은 특정 악기를 연주하는 성별 등부터 평등하게 개선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미소 축제총감독은 “실제로 자기 주체성이 없으면 많은 것들을 선택할 권리들이 사라진다. 청년들이 주체가 돼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정책과 실제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구에 많이 들어가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예술 TF의 ‘미래예술 의제’를 바탕으로 전국의 청년 예술인들이 다양한 세대의 예술인들과 함께 예술현장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K-콘텐츠 융복합을 이끌 미래 청년인재 육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기술과 문화의 융합은 ‘K-콘텐츠’가 가진 경쟁력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중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지난 10일 “미래 콘텐츠산업을 이끌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2022 콘텐츠임팩트’의 교육 참가자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라고 전했다.

미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콘텐츠 임팩트’다. ‘콘텐츠 임팩트’는 첨단 문화기술과 콘텐츠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의 발굴과 개발을 지원하며, 국내 유수의 기업 및 대학에서 강의와 멘토링, 협업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콘텐츠 임팩트’를 통해 그간 발굴된 융복합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시연 작가는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City Rhythm(시티 리듬)’으로 ‘2019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컴퓨터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영예상을 받았다. 또 2020년 배주현, 박상연, 염한림, 이재현, 임일주 5명으로 구성된 ‘VRP’팀의 VR 체험 단편 공포영화 ‘The Bus(더 버스)’는 ‘2020 XR 그랜드 챌린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민영 작가가 참여한 ‘WetheFuture(위더퓨처)’팀은 3D(삼차원) 기술과 인터랙티브 영상 효과를 더한 융복합 퍼포먼스 ‘Stereotype(스테레오타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융복합 공연예술 축제인 ‘2021 PADAF(파다프)’에서 최우수 연출상과 우수 작품상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2022 콘텐츠 임팩트’는 콘텐츠와 과학기술, 인공지능, 감성인식 기술, 공연기술 등을 결합한 5개 교육과정과 ‘2019~2021 콘텐츠 임팩트 우수 프로젝트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45개 팀, 190여명의 교육 참가자를 선발한다. 융복합 콘텐츠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강사와 조언가로 참여하고,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팀당 최대 1300만원까지 프로젝트 수행비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융복합 콘텐츠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들과 함께 ‘산업계 연계형’ 과정을 신설했다. △네이버 OGQ의 ‘디지털 콘텐츠 NFT 프로젝트’ △디스트릭트의 ‘ARTE META 연계 아트워크 프로젝트’ △유니티 코리아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자이언트스텝의 ‘리얼타임 모션그래픽 제작 프로젝트’ 등을 비롯한 총 9개 기업이 참여해 맞춤형 교육과정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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