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옥 짓고 계열사 모으고…게임업계, 사업 효율화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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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6-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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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컴투스·크래프톤·펄어비스, 대규모 협업 위한 신사옥 구축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컴투스, 펄어비스, 크래프톤 사옥 [사진=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흩어진 계열사를 신사옥에 모으고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신작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작년 4월 경기도 분당 본사 옆 공영 주차장으로 쓰이는 약 2만 5719㎡ 규모 부지를 컨소시엄 형태로 매입했다. 이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부지에 '연구개발(R&D)혁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매입 금액은 약 4189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R&D혁신센터를 제2 사옥으로 활용한다. 센터는 오는 202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에 입주할 직원 수는 20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본사가 아닌 외부 건물에서 근무 중인 인원만 해도 2000명 이상이어서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알파리움타워1·2동에 근무 중인 엔씨소프트 직원은 개발 계열사 엔트리브소프트 소속 직원을 포함해 약 2000명에 달한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엔씨다이노스 야구단 사무실에도 70여명이 출·퇴근하고 있다. 4년 후인 2026년에는 채용인원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정확한 입주 직원 수는 현재로선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은 특성상 스토리 라인을 짜고,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코딩도 함께 하는 등 대규모 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계열사가 본사와 가까운 곳으로 집결하면 신작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는 컴투스 역시 오는 2026년 서울 중구에 신사옥을 건립한다. 그룹사와 계열사 인원 대다수가 이곳에 입주해, 블록체인 신사업과 R&D 등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개발사 트윈웍스PFV의 주식 2327만5000주를 1559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컴투스는 중구 을지로3가 일대의 약 1만㎡ 부지에 연면적 10만㎡ 이상 규모 신사옥을 지을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 부지를 실사용 목적(사무실 용도)으로 매입하며 신사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작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마트 본사와 이마트 성수점 토지 및 건물 등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이 투자한 부동산펀드 규모는 2900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서울 서초·역삼과 경기도 판교에 있는 임직원들이 성수 사무실을 거점으로 이용토록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내달 1일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 건립을 마친다. 경기도 안양 소재 본사를 비롯해 일부 계열사가 함께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번 사옥 이전을 계기로 펄어비스는 인재를 확보하고, 과천 인근의 폭넓은 인프라 활용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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