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 미국 휘발유 갤런당 5달러 첫 돌파…"6달러 가능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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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6-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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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린에 위치한 주유소의 모습.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11일 (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휘발유 1갤런(3.8L)의 평균 가격이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석유 공급 감소로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여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1일 갤런당 5.04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약 3.07달러에 비해 급등한 것이다. 지난 8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가격 인상이 시작되기 전인 4월 15일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7달러였다. 그러나 두 달도 지나지 않아 휘발유 가격은 무려 23%가 오른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들이 한 달 동안 기름에 쓰는 비용이 1년 전보다 160달러나 늘어난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강조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휘발유 가격이 여름에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휘발유 가격은 5월 중순에 정점을 찍지만 올해는 계속 오르고 있다.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65센트 상승했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와 휘발유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공급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휘발유 상승세는 6월 중순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스 버디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디한은 "휘발유 가격 정점이 1갤런당 5.5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5.25달러가 정점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올여름 심각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하거나 허리케인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면 휘발유 가격이 예상보다 더욱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6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PIS의 톰 글로자 에너지분석 글로벌책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여름 끝무렵에는 6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톰 글로자는 사람들이 휴가를 가며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휴가로 인한 휘발유 수요 증대는 6월 20일부터 노동절(9월 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가속화한 국제유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 불안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비중이 적지만,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은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EU의 러시아 제재 이후 최근 골드만삭스는 유럽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25달러에서 7~9월 사이에 배럴당 14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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