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1대 충청남도의회 김명선 의장, "정치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가 추구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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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허희만 기자
입력 202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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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회 김명선 의장 [사진=허희만기자]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김명선 의장은 도의원 두 번, 당진시의원 다섯 번 등 약 28년간 의정 활동을 이어온 입지적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진시장 후보였던 그가 한 달 전 “도의회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6·1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돌연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김 의장은 “충남도와 당진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정치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가 추구된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마무리하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나 제11대 후반기 의정 성과를 비롯해 28여 년간 의정 활동을 통해 얻은 값진 정치철학 그리고 곧 선출될 12대 충남도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을 들어 봤다.

◆ 28년간 의정 활동 경험, '자치 구현의 기틀 마련에 최선'

김명선 의장은 "제11대 후반기는 지방의회 위상을 드높이고, 자치 구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는 데 집중했다. 의원 개개인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는 물론 의회의 자정 노력을 위해 윤리심사자문위원회 등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특히 의정 전문성과 의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예산정책담당관실, 홍보담당관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 체계 강화에 힘썼다. 또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 조례 사후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예산토론회를 여는 등 선도적인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무엇보다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위해 다양한 연구모임을 조직하고, 의정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그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도 강화했다. 자치경찰제 운영을 위한 근거 조례도 전국에서 처음 제정하는 등 충남형 자치경찰제도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제11대 의회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에 올라 신뢰받는 의정 활동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런 김 의장이 당진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 

김 의장은 "그동안 도의원 두 번, 당진시의원 다섯 번 등 약 28년간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충남도의회와 당진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가 추구되는 시기"라며 "이에 젊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옳은 길이라 판단했다. 도의회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모쪼록 후배들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의회와 도민을 위해 헌신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다만 젊음과 패기만이 능사가 아님을 항시 염두에 두고 경륜과 의욕, 패기의 조화는 꼭 이뤄나가길 희망한다. 도민들에게 칭찬받고 신뢰받는 충청남도의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욕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 '신뢰받는 도의회' 되길

무엇보다 그는 경륜과 의욕, 패기의 조화를 이뤄나가는 제12대 의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김 의장은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되기보다 도민에게 칭찬받고 신뢰받는 도의회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올바른 도정 방향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일이 비슷하겠지만, 특히 의회는 협업이 강조되는 때가 많아서 소통 역량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민 의견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곳곳을 방문하며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달라. 또 도민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고 공감하는 도의회를 만들어가길 염원한다"며 "항상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를 꾸려간다면 칭찬과 신뢰를 받는 의회상을 구현해 나가리라 믿는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한 김명선 의장은 충남도민과 공직자에게 "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충남도의회를 지켜봐 주고 성원해주고 있는 도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이 얼마나 의정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충남도와 도의회가 발전해 나갈 가능성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의회를 지켜봐 주고 성원해 달라"며 "원활한 의정 활동을 위해 공무에 매진하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또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잘 인내해준 도민과 공직자 여러분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끝까지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220만 도민 모두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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