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 딸의 스펙쌓기 의혹을 놓고 집중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 한 방'을 날리지 못했으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사실관계를 혼동해 망신당하면서다.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17시간 30분 만인 10일 새벽 3시 30분에 종료됐다. 김남국·김용민·이수진·최강욱 의원 등 '처럼회' 소속 강경파 초선 의원들이 청문회에서 잇따라 헛발질과 실수를 남발하면서 지지자들까지 고개를 내저었다.

김남국 의원은 '이모(某) 교수'를 '이모(엄마의 자매)'로 착각하고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썼다고 주장했으며 최강욱 의원이 '한**'이라는 익명 표기(한국쓰리엠)를 한 후보자의 딸로 유추하고 공격한 것 등이 망신을 샀다. 때문에 ​이번 청문회의 키워드는 '이모'와 '한국쓰리엠'이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진흙탕 설전이었던 만큼 '재선' 김종민 의원의 노련한 입담은 그나마 민주당의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비판한 것을 캐치해 초반 화력을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은 "후보자가 인사말에서 검수완박이라는 용어를 굳이 쓴 것은 싸우겠다는 거죠?"라며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한판 붙을래?' 식으로 한 후보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검수완박'이라는 표현 자체가 국민의힘의 여론몰이용이라며, 현재 국회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차이가 있는 표현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보완수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논쟁이 벌어져 많이 조정됐고 수사·기소 분리 정도로 (법안이) 통과됐다"며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다.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몰아붙여 주목받았다.

또한 김 의원은 청문회 시작 14시간 만에 청문회 내내 도마 위에 오른 자녀 스펙 논란에 대해 한 후보자로부터 "송구하다"는 말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김 의원이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낫지 않으냐"고 지적하자 "그렇게(대필) 한 것이 맞는다면 저도 그렇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면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제 아이여서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주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16일까지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에는 국회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는다면 그대로 임명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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