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1%로 인상…물가 10%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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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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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금리 올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처하기 위해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올렸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2009년 2월(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BOE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4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최대 1%로 하는 0.25%포인트 인상안을 6 대 3의 다수결로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의 많은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해 영국 국민들은 치솟은 생활비에 신음하고 있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30년 만에 최고치인 7%를 기록했다. 이는 BOE 목표 수준의 3배 이상이다. 영국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BOE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봉쇄정책 등으로 인해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께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인 약 10.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물가가 소득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생활비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경고했다. 가계 실질 가처분소득은 올해 1.75% 줄어들면서 2011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영국 런던 시간으로 5일 오후 현재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2393까지 하락해 2020년 7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OE는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경기침체 위험이 임박했다고도 강조했다. BOE는 “영국 GDP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가계 실질 소득과 기업 이익에 미치는 악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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