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참모총장 직속 광역수사대장, 미제사건 수사 중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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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5-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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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인 A중령이 남긴 유서로, '진급, 보직, 인생 이런 것들이 나를…나를 힘들게 한 사람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군참모총장 직속 해군수사단 지휘관급 간부가 상관의 무리한 성과 압박과 불합리한 인사 조처를 당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해군 모 광역수사대장을 겸직하던 A(47) 중령이 사무실 내 샤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상관인 B씨를 지목하며 ‘겸직 이후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 등의 유언을 남겼다. 
 
A 중령은 해군 수사단 예하의 모 부대 지휘관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광역수사대장 직책도 겸하게 됐다. 지난 2월 초 퇴역한 참수리 고속정에서 권총 3정이 분실된 사건 수사를 위해 급작스레 투입됐던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었고, 이 과정에서 A 중령은 극심한 직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 유가족 측 주장이다. 
 
해군은 A 중령 사망 사건을 국방부 조사본부에 이관했다. 국방부는 공정한 수사를 위해 조사본부 내 해군 인력을 전면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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