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학자 2명 '노벨상 펀드' HFSP 연구지원 대상자 선정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민철 기자
입력 2022-04-20 14: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현옥 캐나다 토론토 교수, 정진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2022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 선정

2022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선정된 이현옥 캐나다 토론토 의대 교수(왼쪽)와 정진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사진=과기정통부]


한국인 연구자 2명이 과학계에서 '노벨상 펀드'로 불리는 국제 연구지원 프로그램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 지원 대상에 이현옥 캐나다 토론토 의대 교수, 정진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 2명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HFSP는 생명과학 분야의 다학제·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1989년에 창설됐다. G7(미국·일본·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 유럽연합(EU), 스위스,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15개국이 HFSP 회원국이다. HFSP는 그간 71개국 7500여명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28명이 노벨상을 수상했을 만큼 HFSP가 혁신적인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노벨상 펀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원 대상에 든 한국 연구자는 이번에 선정된 2명을 포함해 73명이다.

HFSP의 연구비 지원(Research Grants) 대상이 된 이현옥 토론토 의대 생화학과 교수는 '단백질의 무질서한 영역의 진화적 보전을 결정하는 인자' 연구를 주제로 미국 워싱턴대 교수,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교수와 한 팀을 구성해 앞으로 3년간 매년 38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 팀은 총 716개 후보팀과 경쟁에서 최종 선정된 32팀(경쟁률 22.4 대 1) 중 하나로에 포함됐다.

HFSP의 연수지원(Fellowships)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된 정진모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핀융합연구단(연구지도: 이현정 박사) 소속으로,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공학과에서 '초음파의 빛 변환을 통한 비수술적 뇌 신경 네트워크 규명 기술 개발'이라는 연구 주제로 3년 간 6만 달러 가량을 지원받는다. 정 박사는 596명의 후보자와 경쟁에서 상위 13% 이내에 들어 최종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광주과기원 기계공학부 박사과정(지도교수 이종호)을 밟은 정 박사가 HFSP 지원을 통해 기계공학과 생명공학을 융합하는 연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HFSP는 생명과학 분야 전 세계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혁신적·도전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많은 한국 연구자들이 HFSP에 지원·선정될 수 있도록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